복리라는 말은 왜 자주 나올까 핵심 내용을 표현한 돈노트 편집 이미지

복리는 처음 맡긴 돈에서 생긴 이자를 다시 원금에 포함해 다음 이자를 계산하는 구조입니다. 설명은 짧지만 실제 비교에서는 여러 조건이 숨어 있습니다. 이자가 언제 붙는지, 중간에 꺼내 쓰는지, 새로 넣은 돈이 있는지에 따라 잔액이 달라집니다. 만기금액이 커졌다는 사실만으로 전부 복리의 효과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01연 1회 이자를 붙이는 모형은 첫해 결과가 같습니다

한국은행 금융 교육자료는 단리를 처음 원금에 대한 이자 계산, 복리를 이미 발생한 이자까지 포함한 계산으로 구분합니다. 연 5%로 100만 원을 1년 맡기면 두 방식 모두 세전이자가 5만 원입니다. 차이는 두 번째 계산기간부터 생깁니다.

아래는 금리가 3년 내내 연 5%로 유지되고, 1년에 한 번 이자를 계산하며, 추가 납입·중도 인출·세금·수수료가 없는 가상 모형입니다. 현재 판매하는 예금이나 투자상품의 수익률을 뜻하지 않습니다. 단리는 3년 뒤 원금과 모든 이자를 함께 받는다고 두어, 중간 지급된 이자를 다른 곳에 운용하는 효과도 제외했습니다.

023년 동안 7,625원 차이가 생기는 자리

가상 100만 원·연 5%: 단리와 연복리
기간 단리 누적 원리금 복리의 해당 연도 이자 복리 누적 원리금
1년 후 1,050,000원 50,000원 1,050,000원
2년 후 1,100,000원 52,500원 1,102,500원
3년 후 1,150,000원 55,125원 1,157,625원

복리의 둘째 해 이자 52,500원은 1,050,000원에 5%를 곱한 값입니다. 첫해 이자 50,000원에도 2,500원이 붙습니다. 셋째 해에는 1,102,500원 전체에 이자가 붙어 55,125원이 됩니다. 3년 뒤 단리와의 차이는 1,157,625원 − 1,150,000원 = 7,625원입니다.

계산식으로 쓰면 단리 원리금은 원금 × (1 + 연이율 × 연수), 연 1회 복리는 원금 × (1 + 연이율)의 연수 제곱입니다. 위 모형에서 5%는 5가 아니라 0.05로 넣어야 합니다. 식의 지수 3은 이자를 원금에 더하는 과정이 세 번 반복된다는 뜻입니다.

03복리주기와 납입주기는 다른 조건입니다

매달 적금에 돈을 넣는다고 월복리인 것은 아닙니다. 납입은 원금을 추가하는 행동이고 복리주기는 발생한 이자를 다음 계산의 원금에 더하는 간격입니다. 매월 납입하지만 각 납입금에 단리를 적용하는 적금도 있습니다. 실제 납입기간의 차이는 예금과 적금의 회차별 이자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명목 연 5%를 매월 복리로 적용하는 순수 수학 모형이라면 1년 배율은 (1 + 0.05/12)의 12제곱으로 약 1.051162입니다. 연 1회 복리의 1.05와 다릅니다. 하지만 상품이 이미 실효 연수익률로 제시한 숫자를 다시 12로 나누면 같은 비교가 아닙니다. 금리 표시의 기준과 이자 지급방식을 먼저 읽어야 합니다.

04새로 저축한 원금을 복리 수익으로 세지 않습니다

위 가상 모형에 매년 말 10만 원을 추가한다고 합시다. 첫해 말 넣은 10만 원은 남은 2년, 둘째 해 말 넣은 10만 원은 1년 동안 이자가 붙고, 셋째 해 말 넣은 돈에는 이자가 아직 붙지 않습니다. 추가 납입금의 3년 말 가치는 110,250원 + 105,000원 + 100,000원 = 315,250원입니다.

가상 3년 말 잔액을 원금과 이자로 분리
구성 추가납입 없음 매년 말 10만 원 추가
내가 넣은 원금 합계 1,000,000원 1,300,000원
3년간 이자 157,625원 172,875원
최종 잔액 1,157,625원 1,472,875원

두 잔액의 차이 315,250원 중 300,000원은 추가로 넣은 자기 돈입니다. 추가 납입 때문에 더 생긴 이자는 15,250원입니다. 원금과 수익을 분리해 보면 목표 달성에 저축액과 수익률이 각각 얼마나 기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돈 목표의 월 납입액을 정할 때도 이 구분이 필요합니다.

05재예치할 수 있는 것은 세후에 남은 돈입니다

은행에서 받은 이자를 다음 예금에 넣는다면 실제로 계좌에 남은 금액이 새 원금입니다. 세전이자 전액이 자동으로 재예치된다고 가정하면 세금을 별도로 납부하는지, 중간 원천징수가 있는지를 놓칠 수 있습니다. 세후 수령액 계산은 예금 세후이자 계산과 연결해서 봅니다.

비용 영향을 따로 이해하려는 가상 모형으로, 매년 잔액에 반영되는 순증가율이 5%가 아닌 4%라고 가정해 봅시다. 실제 세율을 1%로 가정한 것이 아니라 모든 비용 뒤의 결과를 4%로 둔 비교입니다. 3년 뒤 100만 원은 1,124,864원이 되어 5% 모형보다 32,761원 적습니다. 장기 그래프의 금리가 비용 차감 전인지 후인지에 따라 도착점은 달라집니다.

06만기마다 같은 금리로 다시 넣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한 해 계약이 끝난 뒤 새 예금에 가입하는 방식이라면 다음 금리는 그때의 조건입니다. 3년 내내 5%라는 계산은 구조를 보여 주는 가정이지 가능한 미래의 약속이 아닙니다. 중간에 필요한 돈을 인출하거나 이자를 생활비로 쓰면 이후 복리 계산에 들어갈 금액도 줄어듭니다.

투자의 연도별 수익률이 오르내리는 경우에는 각 연도의 배율을 차례로 곱해야 합니다. 가상으로 20% 오른 뒤 20% 내리면 100만 원은 120만 원을 거쳐 96만 원이 됩니다. 등락률의 단순 평균이 0%여도 원금이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손실 가능성이 있는 수익률을 예금의 약정이자처럼 제시해서는 안 됩니다.

07계산기에는 여섯 가지 입력을 남깁니다

원금, 금리, 기간, 복리주기, 추가 납입시점, 중간 출금·비용을 기록하면 계산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vestor.gov 복리 계산기도 최초 금액과 정기 납입액, 기간, 예상금리, 복리빈도를 따로 받습니다. 입력을 바꾸었을 때 어떤 이유로 결과가 달라졌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계산기가 도움이 됩니다.

복리의 장점을 이해하는 것과 높은 수익률을 확신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만기 전에 꺼내지 않아도 되는 돈인지, 이자를 실제로 남길 수 있는지부터 점검하면 숫자가 커지는 과정이 생활의 계획과 연결됩니다.

08근거 자료

2026년 8월 31일 원문 확인. 한국은행: 금융 교육 중 단리와 복리 · KB국민은행: 단리·복리 원리금 계산과 예적금 금융상식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Investor.gov: 복리 계산기.